부동산에서 전세 재계약할 건지 전화가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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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임차인 입장에서 얼마전 부동산으로부터 받은 재계약 관련 통화를 담고 있습니다.  임차인으로 살기 기분이 썩 좋지 않네요.^^ 

 

부동산 전화

임차인으로 살고 있다면 재계약이 다가오면 이것 저것 고민 거리가 한 둘이 아닐 것이다.  하필이면 전세재계약이 다가오는 데, 서울 집값은 다시 올라간다.  아니나 다를 까, 전세 임대인측 부동산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아직 전세 만료 기간은 3개월 넘게 남았는데 말이다.  여기에서 부터 집주인과 임차인의 머릿 싸움은 시작되는 듯 하다. 

부동산: "요즘 여기 저기 부동산에서 전세 내놓을 건지 전화를 많이 받는다고 집주인이 전화 왔어요." 

부동산: "저는 이렇게 일찍 전화할 생각이 없는데 집주인이 재계약할 건지 물어보는데, 재계약 하실 거에요?"

러브얼: "아직 전세 만료가 3달도 더 남아서 재계약 생각을 안 해 봤는데, 고민 좀 해 볼게요."

부동산: "생각해 보고 이 달 말까지 연락 주셔야 해요"

순간 기분이 나쁘다. 법적으로는 임차인은 전세 만료 1개월 전까지만 알려주면 되는데 1주일 정도 시간 내에 알려달라니 말이다. 그래도 집주인 입장에서는 전세 임차인을 빨리 구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니 이해하자 싶었다. 

러브얼: "이달 말까지 약속은 못 하겠지만, 고민해 보고 알려드릴게요.  그런데, 보증금 같은 조건은 그대로 인가요?"

부동산: (머뭇) "예, 같은 조건으로 알고 있어요."

 

또 순간, 왠지 부동산에서 내가 재계약 의사가 있으면 보증금을 올릴 것 같은 분위기를 감지했다.  

 

집주인 측 부동산과 전화를 끊고, 와이프와 의논을 했다.  부동산 복비, 이사비, 생활의 변화 등등을 고려해서,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재계약을 하기로 했다. 그러곤, 부동산에 전화를 했다. 

러브얼: "저 임차인입니다.  같은 조건이면 재계약 할려고 합니다."

 부동산: "재계약 하신다는 거죠? 그런데 같은 조건인지는 확인해 봐야 되요."

 

엇! 말을 바꾼다.  먼저 통화할 때는 같은 조건이라고 해 놓고, 재계약 할려고 한다니까 확인해 봐야 한단다.

부동산: "같은 조건인지 집주인에게 확인하고 전화 드릴게요."

 

그 이후로 몇 일이 지났는데 전화가 없다.  

 

여기에서 느낀 점: 

부동산에서 하는 이야기는 믿지 말자.  부동산 전세 재계약이야 중간에 말 바꿀 수 있다고 치지만, 앞으로 중요한 거래에서는 꼭 녹음기를 켜야 겠다

가정생활 안정을 위해서, 실수요 주택 매수는 언제나 정답이다.  요즘같이 전세가율이 낮은 상황에서도 전세 재계약 시기가 다가오면, 이만 저만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무리하지 않고 주택 매수할 수 있는 시기 다 보내고, 무리해서 구매할 생각하니 깝깝하지만, 실수요 입장에서는 금융비용(이자)을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조금 고난의 길이 예상되더라도 자가를 구입하는 게 정답이다.

 

임차인 분들 힘내시고, 모두 주거 안정 이루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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