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막걸리 '우곡 생주’ 시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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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캔맥주를 고르다 평소 보지 못한 비쥬얼의 막걸리를 발견했습니다.  
특이하게 막걸리 마개쪽을 한지로 감싸 놓았습니다.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막걸리 이름은 배혜정 도가 "우곡 생주"
회사 이름은 처음 보는 듯 한데, 막걸리 이름도 처음 보는 이름입니다. 

 

평소 막걸리를 자주 먹는 것은 아니지만, 주류 중에서 막걸리를 좋아하는 편이라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진열된 막걸리 아래의 가격표를 보니 1,300원 이라는 숫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보통 막걸리의 가격이 저 정도니까 그 가격을 의심하지는 않았습니다.



마트에서 계산을 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집에 와서야 마트에서 계산한 영수증을 보는데. ‘허걱


​​장수 막걸리에 비해 5배나 비싼 막걸리

 

마트에서 구입한 막걸리 가격이 6,500원입니다.

마트에서 본 가격표는 배혜정 도가 우곡 생주의 가격표가 아니고 다른 막걸리 가격표 였나 봅니다.

마트에서 가격표를 제 위치에 붙여놓지 않아서 생긴 불상사(?)였는데, 저한테도 화가 납니다.

보통 장수 막걸리에 비해 5배나 비싼 막걸리입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이왕 사 온 거 먹어보자하고 냉장고에 넣어 두었습니다.

하루가 지나 이 비싼 막걸리를 오픈하였습니다.

​​프리미엄 생탁주: 알코올 도수가 무려 10도


Limited Edition이라고 합니다.

막걸리에 리미티드 에디션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조금만 팔고 안 만든다는 것일까요??? ^^

 

합성 감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Good!

근데 그럼 평소에 즐겨 마시던 ㅇㅇ ㅇㅇ 막걸리나 다른 막걸리는 합성 감미료를 사용한다는 거???

막걸리는 전통주라서, 그냥 이상한 거 아무것도 안 넣고 만들거 같은데 아닌가 봅니다. ㅠㅠ



우곡 생주는 알코올 도수가 무려 10도입니다.

서울 장수 막걸리가 6도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거의 70% 도수가 높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막걸리의 매력이 달짝지근 하면서 소주 같이 도수 높은 술을 마실 때 느끼는 거부감이 없어서 좋습니다.

그래도 고량주는 좋아합니다.

아마도 거부감은 도수 보다도 향과 맛에 더 의존하는 것 같습니다.

​'우곡 생주' 이름의 의미


“우곡 생주는 일생을 전통주를 위해 헌시한 고 배상면 회장의 생애 마지막 역작인 우곡주를 바탕으로 딸인 배정혜대표가 아버지 이념을 계승하여 만든 프리미엄 생탁주입니다.” 출처: 배혜정 도가 우곡 생주 포장라벨




배상면이라는 분이 돌아가시고, 그 딸이 도가(술 만드는 곳)를 운영하기 때문에, 그 딸의 이름 배혜정을 따서 배혜정 도가라고 하고, 우곡 생주는 배상면 선생의 우곡주에서 이름을 땃는 것이었습니다.

 

참고로, 배상면 선생의 호가 우곡(‘또 누륵을 생각한다’는 의미)이라고 하네요.

 

배상면이라고 하면 백세주로 잘 알려진 회사 '배상면 주가'가 떠오릅니다.

저도 한 때 즐겨 마셨습니다.

 

백세주가 비싸기 때문에 사람들이 소주와 백세주를 반 반 썩어서 오십세주라고 부르며 많이 마신 적이 있었죠.

왠일인지, 요즘엔 백세주도 사람들이 많이 먹지 않고 오십세주는 더 안 보입니다.

아마도 소폭, 소주와 맥주 폭탄주의 영향인가 봅니다.

배상면 주가 설립자가 배상면 선생이 아니고, 배상면 선생의 차남이네요. 그리고, 배상면 선생은 국순당 창업자구요.

<참고: 배상면 주가 >
1996년 8월 배상면주가가 설립되었다. 배상면주가는 국순당 창업주 배상면씨의 차남 배영호 사장이 세운 전통술 판매회사이다. 배영호 사장은 국순당 배중호 사장의 동생이다.

 


개봉해서 한 잔 따라 봅니다.


잔에 막걸리를 따르는 데, 걸쭉합니다.

보통 막걸리 주문해서 먹으면, 흔들지 않았을 때 윗부분은 투명하고 아랫부분은 걸쭉합니다.

흔들면 아래 걸쭉하게 침전된 부분이 전체적으로 썩입니다.

그래도 흔들었을 때 전체적으로 그리 걸쭉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그런데, 배혜정 도가 우국 생주는 흔들어도 막걸리 전체가 매우 걸쭉합니다.

잔에 따를 때 느낌이 보통의 막걸리 느낌이 아닙니다.

마치 양송이 스프를 따르는 느낌입니다.

 

향은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걸쭉하게 보이는 막걸리가 먹기 전부터 조금 부담됩니다. 걸쭉해도 너무 걸쭉합니다.

시음 

보통의 막걸리를 생각하고 마시기 힘든 걸쭉함이지만, 증평 막걸리가 좀 걸쭉한 편이니 그 정도 예상하고 한 모금 먹어봅니다.

헠!!!

단맛이 많이 약하고, 대신 도수가 높아서 상당히 독합니다.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막걸리와 소주 사이의 느낌입니다.

부드럽고 달짝지근한 막걸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드시기 힘드실 수 있습니다. 저도 2 잔 정도를 마시고, 포기 하였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아주 가끔씩은 생각이 날 것 같습니다. 마치 매운 음식 못 먹는 사람이 정말 매운 거 먹고 대부분 남겼는데, 스트레스 받을 때 엄청 매운 거 생각나는 그런 느낌입니다.


총평



보통 막걸리 보다 매우 비쌉니다.

너~무 걸쭉하고 다소 독합니다. 달짝지근한 막걸리를 예상하고 사시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반쯤 드시다 남기실 것입니다.

아주 가끔 생각날 것도 같지만, 가격이 비싸서 마트에서 들었다 다시 놓을 것 같습니다. 왠지 마트에서 오래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고 돈 아끼셨다고 생각되시면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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