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by 채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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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사장에 대하여

평소 생각이 깊으시고 글을 잘 쓰시는 지인께 작년 말 책을 한 권 추천해 주실 수 없냐고 여쭤봤다. 
그 분께서는 그리 길게 생각하시지 않으시고 채사장의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추천해 주셨다.

오래지 않아 추천해 주신 채사장의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서점에서 구입하여 읽었다. 
중, 고등학교에서 한 번씩 들어봤는 내용인 것 같은 내용인데, 
중, 고등학교 교과서에서는 몇 년간 배워야 할 것 같은 분량을 한 권의 책으로 풀어내는 것이 흥미로웠다. 

채사장의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읽고, 또다른 채사장의 저서인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를 읽었다.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를 읽으면,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에서는 조금 느낌이 오지만 정확히 알 수 없었던
'채사장'은 어떤 사람인가를 좀 더 알 수 있다. 

이 책의 내용도 흥미롭지만, 채사장이란 저자도 흥미로운 사람이다.

책의 내용  

이 책은 저자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한데, 주로 채사장 본인의 고민을 경험 또는 소설적 인물을 통해 이야기 한다. 

책에서는 어느 재수학원 선생님이 등장한다.  선생님은 이렇게 이야기 한다.
"별을 이해하려면 세모 네모에 대해 알아야한다."
무엇인가 이해하려면 그것 밖으로 걸어나가서 그것에서 벗어난 뒤 다른 것을 둘러보아야한다.
요즘 무언가에 대한 매너리즘에 빠진 나의 마음에 돌 하나를 던지는 듯 하다.  

"그렇게 인생전체에 흩뿌려진 지식은 내 안에서 언젠가 만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런 경험을 때때로 한다.
뭔가 다른 주제인 듯 한데, 서로 다른 경험들이 결국 모여 서로 다른 것들에 대한 insight를 주는 경우가 있다.

"지금 당신 앞에 펼쳐진 세계, 창 밖으로 들어오는 햇살과 책장의 감촉과 적당한 소음과 익숙한 냄새.
이 모든 것은 세계의 진짜 모습이 아니다.
나의 감각기관을 통해 왜곡되고 재구성된 모습일 뿐이다.
세상은 나의 외부가 아니라 나의 내부에 있다."

대히트를 친 미국영화 "매트릭스"를 떠올리게 하는 문구다.

내가 지금 갈등을 겪고 있는 인간관계,
내가 이해가 안 되는 어려운 이론, 예를 들어 상대성 이론,
이 모든 것들이 나의 사고가 재구성한 허상이라면,
나는 분명 천재라는 생각이 문득 나는 그냥 실없이 웃음이 난다.

 비록 나의 눈 밖의 세상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고 나는 그 중의 일부라 하더라도,
나에게 있어서 이 세상에 나의 존재가 없다면 세상이 의미가 없는 것이 될 것이다.
동양의 '천상천하 유아독존'과도 일맥상통하는 의미이다. 

삶의 의미에 대해서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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