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여행] 렌트카 예약 및 주의 사항 (feat 황당한 사고 Cla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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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미국 여행에서 이용한 렌트카에 관한 것입니다. 렌트카 예약방법, 미국에서 운전시 필수품인 국제면허 발급 받는 방법, 개인적으로 필수라고 생각하는 운전보험에 관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제가 이 번 포스팅을 하는 이유인 이번에 미국에서 렌트카를 이용하면서 격은 황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간략하게 미리 말씀드리면, 이거 하지 않았으면 200 달러 정도 억울하게 내고 이것 저것 서류를 미국에 보낸다고 고생할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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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카 예약하기_Expedia

미국에서 이용할 자동차를 예약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는 여러 가지가 있고, 가격도 비슷합니다. Kayak, Expedia, Tripadviser 등등이 렌트카 회사에 관계 없이 자동차를 고를 수 있는 사이트이고, 그 외에 Hertz 등 개별 렌트카 회사에서도 예약이 가능합니다.  저는 주로 Kayak과 Expedia 정도에서 가격을 비교해 본 후 예약을 합니다.

렌트카의 경우, 많은 사이트에서 무료 취소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일찍 예약해 두시고, 일정 변경이 생기면 픽업 예정일 전에 취소하시면 됩니다. 

포스팅을 위해 현 시점에서 한국 익스피디아 사이트에서 2월 17일 예약으로 렌트카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평균적인 렌트카 비용>

그런데, 가격을 보고 너무 비싸서 깜짝 놀랐습니다!!! 미니밴 하루 렌트 가격이 무려 12만원 가까이 가네요. ㅜㅜ  

 

참고로, 미국 사이트에서 한 달 이상 미리 예약을 하면, 미니밴 같은 가족이 사용하기 좋은 자동차도 하루 당 40달러대(자차보험, 대인대물보험 제외한 가격)에서 예약이 가능한데, 사이트 마다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자차보험과 대인대물보험을 포함시키면 하루에 약 60~70불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2월은 성수기인지, 미국 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도 싸지 않네요.

저는 5일 동안 미니밴을 빌렸는데, 렌트비 323달러, 자차보험 60달러, 대인대물보험 99.95달러(일당 19.99달러), 그리고 카시트 대여 약 60달러(이것도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차를 픽업할 때 하루에 10달러 정도 낸 것 같음) 정도를 냈습니다.  이래 저래 6일동안 7인승 미니밴 빌리는 데, 기름값 제외하고 500달러 정도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평소에 미국에서 렌트카를 했을 때, 보험을 포함해도 미니밴의 경우 하루 비용이 100달러 넘는 경우가 없었는데 내년 2월이 특별히 비싼 건지 아니면 한국 사이트에서 비용을 확인한 이후라서 비싸게 나오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쨋든, 한국 사이트에서 예약을 하면 좀 비쌀 수도 있지만, 보험이 포함된 가격이고, 미국에서 렌트를 안 해 보신 분이 미국에서 차를 픽업할 때 collision damage(자차), Liability(대인, 대물) 이런 이야기 들으면 머리가 하얗게 되실 터이니, 그냥 조금 비싸도 한국 사이트에서 자차, 대인/대물 들어간 차량으로 빌리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기름값_Fuel Charge>

기름탱크 가득찬 미니밴을 픽업을 해서 6일을 아래와 같이 다녔습니다.

: LA 다운타운 - 데저트 힐 아웃렛(2.5시간 정도 운전) - 애너하임 (2.5시간 정도 운전) - 레고랜드 캘리포니아 (3시간 정도 운전) - LAX 공항 (4시간 정도 운전) + 기타 (3시간 정도)

그러고, 마지막날 기름을 넣으니 66달러가 들더군요.  미국은 자동차 기름이 한국 보다 쌉니다.  7 인승 미니밴 가솔린 차량에 기름 가득 넣어도 한국 원화로 8만원 남짓이니까요.

LA에서 30분 정도 거리를 우버를 타면 교통체증에 따라서, 20불에서 50불 정도 나오는 것 같던데, 미국 여행에서 렌트카는 불가피한 것 같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 있으면, 미니밴이 편안하고 좋습니다. 

 

국제운전 면허증 발급받기

렌트카를 예약하셨다면, 무조건 하셔야 할 일이 국제운전 면허증 받으시는 거죠! (참고로, 미국여행 전에 ESTA는 받으셨죠? 혹시 미국여행이 처음이신 분들 당황하지 마시고 인터넷에서 ESTA 또는 미국 무비자 입국신청이라고 검색하셔서 안전하게 1주일 전에는 발급받으시기 바랍니다.)

국제운전 면허증 발급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본인 운전면허증여권을 가지고 가까운 운전면허 시험장으로 찾아가시면 됩니다.  점심시간에도 운영을 합니다.  보통 처리시간은 10분 내외로 그리 길지 않지만,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으면 넉넉하게 1시간에서 2시간 정도는 기다린다고 생각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수수료는 8,600원이라고 합니다. (저도 냈는데 1만원 이하였는데,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그리고, 최근에는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3층 출국장에서도 국제운전 면허증 발급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운영시간: 9시~18시)  

 

미국 렌트카 이용시 자동차 보험

미국에서 자동차를 운전할 때도 저희 나라와 같이 자동차 보험이 필요합니다.  사실 보험이 없어도 자동차 렌트는 가능합니다.  그런데, 사고 나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죠.

미국에서는 그냥 감기만 걸려도 보험이 없는 경우 한국 원화로 30만원 정도 진찰료가 나옵니다. 그리고, 항생제 처방 받으면, 1주일 항생제 약값만 30만원 정도는 각오해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건강보험 적용후에 진찰료와 약값 모두 합해도 감기의 경우 1만원 이하죠.  

미국에서 차를 렌트하시면 두 가지 보험을 들 수 있습니다.  Collision Damage(자차)와 Liability(대인, 대물) 입니다.  렌트카를 예약할 때 이 두 보험이 기본옵션으로 포함되어 있는 지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포함되어 있다면, 예약사항을 프린트하셔서, 차를 픽업할 때 렌트카 직원에게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익스피디아 같은 사이트를 통해 예약을 할 때, 보험을 구입하였는데, 렌트카 회사 직원은 이 사실을 모르고 고객에게 보험가입을 권유하기도 합니다. 그럼, 이중으로 보험을 가입하고 돈을 내게 되는 거죠.

배짱이 좋으신 분들은 보험을 가입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혹시나 모를 사고를 대비하여 렌트카를 이용할 경우에 저의 경우는 반드시 보험을 구입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저는 익스피디아에서 자차보험을 60달러에 구입을 하였고, 대인/대물보험을 렌트카를 픽업할 때 일당 19.99달러, 5일 동안 총 99.95달러(세금 9.5% 미포함)에 가입하였습니다. 

참고로, 보험을 구입하였지만, 사고가 났을 경우 개인부담금이 있습니다.  저희 나라도 자동차 보험 가입하면 자차에서 개인 부담금이 있죠! 미국에서는 이것을 Deductible이라고 합니다. 즉, 보험회사에서 지불하는 비용에서 제외되는 금액이죠. 보통 미국에서 렌트카 빌리면 이 Deductible이 200달러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아무리 보험들어도 사고는 안 나는게 좋겠죠.  돈도 돈이지만, 영어로 이메일 주고 받으며 사고가 어떻게 났느니 비용처리는 어떻게 하느니 하는 일들이 좀 신경쓰이기도 합니다. 

차량 픽업 및 주의 사항!!!

이렇게 저는 예약을 하고, LA 다운타운에 있는 Sixt라는 렌트카 회사에서 도요타 시에나를 렌트하였습니다.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초고층 호텔인 LA Downtown (다운타운) 인터컨티넨탈에서 숙박하시는 분들은 이용하시기 좋은 위치에 렌트카 영업소가 있습니다. 걸어서, 5~10분 거리죠. 미국에서는 이 정도 거리면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죠. 

항상 렌트카를 빌릴 때는 마치 소개팅을 하는 기분입니다.  이번에는 어떤 차를 줄까? 깨끗한 외관에 가죽시트가 있는 최신 차량이면 좋겠다~ 하지만, 10번 중 7번은 실망이죠. 

 

이번에도 받은 도요타 시에나는 출고된지 2년 밖에 안 되었다고 하는데, 느낌은 10년은 된 듯 합니다. ㅎㅎ 시트는 천시트이고, 외부에 스크랫치와 덴트도 무진장 많습니다.  그래도, 도요타 시에나가 승차감이 좋고 차량 고장 등의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별다른 불만 없이 픽업을 합니다. 

 

문제는 여기부터

차량을 픽업하는데,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계약서를 받았습니다. 계약서를 하나 하나 꼼꼼하게 설명해 주더군요. 설명사항 중에 하나가 차량에 현존하는 Damage였습니다.  뭐가 많더군요.  그리고, 차키를 받습니다.  차에는 역시 이런 저런 작은 스크랫치 덴트가 많습니다. 

 

마음 속으로, 이렇게 계약서에 적힌 Damage가 많으니 모두 적혀 있겠지 생각을 합니다. 

 

그래도 혹시나 몰라서 큼지막한 덴트는 직원을 불러서, 이거 계약서에 적힌 거 맞냐고 물어보니, 직원이 손가락으로 한 줄을 가리키며 여기 이거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혹시나 해서 주요한 부위를 사진으로 찍어 두었습니다. 

 

혹시 계약서에 기재 되지 않은 작은 damage가 있어도 설마 이런 상태의 차를 가지고 나한테 돈 내라고 하진 않겠지? 라고 생각하고 시동을 겁니다. 

 

그런데, 와이프가 혹시 모르니까 비디오도 찍어 두자고 합니다. 뭐 그럴 것 까지 있을까 했지만, 밑져야 본전이다 싶어서 비디오로 차를 한 바퀴 휙 찍습니다

 

그리고 출발~~~ 

 

 

즐거운 여행~~~

 

여행 끝~~~

 

렌트카 반납~~~

 

여행 다녀온 것도 잊고 1달 정도 지났을 까요?  미국에서 이메일이 하나 날라옵니다. 

"니가 빌린 자동차에 새로운 Damage가 있어~ 사고 발생 시간, 장소 등 사고 발생 내용을 적어서 보내줘~"라고 메일에 적혀 있습니다. 

이거 무슨 말도 안 되는 X 소리를 하는 건가 했습니다.  아무 사고도 안 났는데, 제가 무슨 사고 난 걸 숨긴 사람처럼 메일을 보냈습니다. 

 

순간 머릿속에 앞으로의 스토리가 쭉쭉 흘러갑니다.  얘네들한테 내가 사고 안 난 거 설명하고, 안 믿을 거고, 그럼 보험 구입한 거를 설명을 하고, 그럼 이것 저것 익스피디아에서 보험 구입한 서류 보내고, 그럼 익스피디아에서 200달러는 보험 있어도 고객님께서 돈 내셔야 합니다 할거고....

결론적으로, 저는 보험 있어도 온갖 귀찮은 일 당하고 200달러 내야되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순간 아~ 비디오 찍어 놓은 것 있었지하고, 스마트폰에 저장된 비디오를 봅니다.  오~ 이것들이 보낸 차량 Damage라고 하는 부분이 제가 찍어둔 비디오에 살짝 보입니다.  차량이 뭔가 모서리에 찍혀서 30cm이상 긁힌 것인데 페인트가 거의 안 벗겨져서 눈에 잘 보이지는 않는데 확실히 비디오에 있더군요. 

 

비디오 확인 후에 렌트카 회사에 메일을 씁니다. 내용인 즉슨

"나 매우 화났다. 어떻게 차에 원래 있던 damage를 가지고 나한테 물어내라고 하는거냐? 너희들이 진작에 나한테 차 빌려주기 전에 잘 확인해야 됬는데, 이걸 나한테 뒤집어 씌우냐? 내가 보내는 비디오 잘 확인해 봐라" 

그러고, 또 잊을만 한 시간, 1달이 지납니다.  메일이 옵니다.  메일에는 달랑 "니가 보낸 자료를 참조하여, 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할게" 요렇게 적혀 있더군요. 

 

어쨋든, 결론은 혹시나 해서 찍어놓은 비디오 덕분에 귀찮은 일 많이 격지 않고 제 돈 200달러도 안 내고 마무리가 잘 되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렌트카 하시면 사진도 찍고, 꼭 꼭 꼭 비디오로 전체 차량을 찍어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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